[한반도 브리핑] 윤대통령, 대북 강력 경고…북한, 연거푸 탄도미사일 발사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외교·안보 부처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주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를 너무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오늘 새벽에도 미사일을 쐈는데요.
이외에도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비롯해 많은 이슈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이슈 중에서 어떤 내용을 주로 전해주실지, 핵심 주제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국군의 날'인 오늘 계룡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핵무기에 집착하며 무력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윤 대통령의 주요 발언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은 국군의 날 행사를 겨냥한 듯 오늘 새벽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을 시작으로 1주일새 4차례나 연거푸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이 내용도 정리해보겠습니다.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도발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반도 전개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 행태가 이처럼 대담해진 배경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주 동해에서는 한미 해군의 연합 해상 훈련과 한미일 세 나라 함정이 참가한 대잠전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 훈련의 목적과 내용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 기념사 내용을 보니 상당히 강경한 어조로 북한을 비판하고 핵 포기를 촉구했는데,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이번 주 북한이 연속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여서 그런지 윤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강경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특히 북한이 실제적인 핵 공격에 나선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심지어 최근에는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은 이날 행사장에서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짧게 공개했습니다.
탄두 중량이 최대 9t까지 나간다는 이 '괴물 미사일'은 단 한 발로 북한 지하 벙커를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우리 군의 응징·보복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최강의 재래식 전력입니다.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계룡대에서 개최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앵커]
북한은 '국군의 날'인 오늘을 비롯해 지난 1주일간 무려 4차례나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제원은 거의 비슷한데, 발사 장소가 다 달랐다고 하네요.
발사 시간과 제원 등을 간단히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은 지난 일요일 오전 6시 53분쯤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최고 고도 60㎞로 600여㎞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약 마하 5, 즉 음속의 5배로 탐지됐습니다.
수요일에는 오후 6시 10분부터 6시 20분 사이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습니다.
비행거리는 360여㎞, 고도는 30여㎞ 속도는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목요일에는 저녁 늦게 탄도미사일을 쐈는데요.
저녁 8시 48분부터 8시 57분까지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 발사했습니다.
최고 고도 50㎞로 약 35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마하 5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새벽에 쐈습니다.
발사 장소는 수요일과 같은 평양 순안 일대였습니다.
오전 6시 45분부터 7시 3분까지 탄도미사일 2발을 쐈는데, 고도는 30여㎞, 비행거리는 350여㎞, 속도는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일요일에 1발 발사한 미사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3차례 발사한 미사일들은 고도가 30~50㎞, 비행거리는 350~360㎞로 제원이 거의 비슷합니다.
또 이번 주 4차례 발사한 미사일의 속도는 모두 마하 5~6이었습니다.
이번에 쏜 미사일들은 제원으로만 봤을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고도가 30㎞에 불과한 것은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4 개량형이거나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르는 KN-25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KN-23, KN-24, KN-25는 모두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전제했을 경우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운반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전술핵을 탑재하게 될 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모두 서울과 계룡대를 비롯한 한반도의 남쪽과 주한미군 등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주에 연거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